부동산 서울 아파트 원정매입 비중 급감···3년 2개월만에 최저

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아파트 원정매입 비중 급감···3년 2개월만에 최저

등록 2026.02.15 19:39

유선희

  기자

서울 아파트 원정매입 비중 급감···3년 2개월만에 최저 기사의 사진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묶이면서, 지방 등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원정 매입'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강력한 실거주 의무 부과로 전세를 낀 갭투자가 불가능해지자 외지인 투자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19.98%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침체기였던 2022년 10월(18.67%)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장은 규제 완화와 강화 사이에서 외지인 매입 비중이 널뛰기를 거듭했다. 지난해 2월 강남권 토허구역이 일시 해제됐을 당시에는 25.15%까지 치솟았으나, 3월 강남3구·용산구 재지정 이후 22%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10·15대책으로 규제 강화를 앞두고 막바지 수요가 몰리며 24.52%까지 반등했으나, 대책 발효인 20일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10·15대책이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 및 토허구역으로 묶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2억~6억 원으로 조이는 등 고강도 대출 규제를 포함하자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다.

실제 대책 발표 직후인 11월 외지인 매입 비중은 21.52%로 줄었고, 12월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20%대마저 붕괴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강남권의 타격이 컸다. 성동구와 마포구의 12월 외지인 매입 비중은 각각 20.15%, 20.97%로 전월(각 27.61%, 27.07%) 대비 7%포인트가량 급감했다. 강동구 역시 11월 29.86%에서 12월 23.37%로 크게 줄었다.

반면, 규제를 피한 서울 거주자들의 '탈서울 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서울 거주자가 타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비중은 6.43%로, 2022년 7월(6.50%)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12곳이 토허구역으로 묶이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외곽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