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5가구 모집에 471명 신청···평균경쟁률 0.44대 1전 주택형 중소형 불구 高분양가·기대 이하 입지 발목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내놓은 ‘삼송2차 아이파크’가 쓸쓸하게 청약을 마감했다. 주변 단지와 비교해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녔지만 고분양가, 입지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7~18일 진행된 ‘삼송2차 아이파크’ 청약 결과, 1065가구 모집에 471명만이 신청해 평균 0.4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적별로는 전용 74㎡A 0.59대 1, 74㎡B 0.35대 1, 74㎡C 0.61대 1, 84㎡A 0.53대 1, 84㎡B 0.04대 1, 84㎡C 0.29대 1 등이다. 전체 물량이 중대형으로 구성됐음에도 마감된 주택형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삼송2차 아이파크’는 분양 전부터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며 청약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3.3㎡당 1100만원대로 인근에 가장 낮게 분양된 아파트가 800만원대 후반에서 900만원대 초반이라는 점을 비춰볼 때,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삼송지구는 삼송역 인근 남삼송과 북삼송으로 나뉘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북삼송과의 비교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절대 가격 차가 너무 큰 탓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사실 현대산업개발은 3순위에서는 대박을 기대했다.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3순위 청약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6월 청약신청을 받았던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1차’만 보더라도 1497가구 모집에 3순위에서만 1179명이 몰려 청약인원의 97%를 차지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대 분양 단지 중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아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최근 3순위에 수요가 많이 몰리는 데, 3순위에서조차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건 수요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실상 삼송이 그다지 주목받는 지역도 아니었고 최근 추세로 볼 때 청약 통장을 쓰지 않는 4순위에 청약이 몰리는 사례가 많다”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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