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새주인 만나 체질개선 해외시장 ‘노크’
삼부토건, 헌인마을 PF 매각 추진 등 정상화 구슬땀
한국판 ‘베벌리힐스‘를 꿈꿨던 헌인마을 개발사업의 주체였던 동양건설산업과 삼부토건이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최근 새 주인을 만나 체질 개선을 통한 해외진출을, 삼부토건을 르네상스호텔 매각과 헌인마을 사업장 매각 추진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이들은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추진하다 위기를 맞았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011년 4월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주택사업 PF 연장협의 중 공동시공사인 삼부토건의 돌발적인 법정관리 신청으로 동반 신청을 하게 됐다.
삼부토건은 채권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을 취하했지만 동양건설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모두 떠맡아야 하는 부담 탓이다.
그대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던 이들 건설사가 최근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삼부토건은 3200억원 규모 헌인마을 PF 만기 연장에 성공, 유동성 고비를 넘긴 후 사업장 매각을 시도 중이다. 앞서 5월에는 르네상스호텔을 1조1000억원에 팔기로 이지스자산운용과 MOU 를 맺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삼부토건이 아킬레스건 헌인마을까지 처분할 수 있으면 정상화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전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새 주인을 만났다. 최근 노웨이트와 승지건설이 각각 7대 3의 비율로 구성한 ‘노웨이트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노웨이트는 2000년 설립된 도시철도 전문엔지니어링 업체다. 승지건설 모기업은 유럽을 주시장으로 하는 보석가공업체로 알려졌다.
동양건설산업은 건설분야에서 탈피해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특히 관급공사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도시철도, 태양광 등 해외사업에 주력,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또 리모델링·지주공동사업·재건축 등을 통한 국내 주택사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여수 노웨이트 대표는 “부산시 용호동 도시철도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동남아시아 태양광발전농장 등 신사업도 펼치겠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