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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폴로, 어쩌다 이 지경까지···

잘 나가던 폴로, 어쩌다 이 지경까지···

등록 2013.08.08 14:58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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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에 고가정책 포기온라인몰·아울렛 매장도 확대

잘 나가던 폴로, 어쩌다 이 지경까지··· 기사의 사진


고가 정책을 고수하며 국내 시장에서 사랑받던 미국 캐주얼 브랜드 폴로가 고개를 숙였다. 계속되는 매출 부진에 콧대 높은 폴로가 가격인하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폴로’를 생산하는 랄프로렌는 폴로 키즈의 가격을 올 추동 시즌부터 30~40% 하향 조정키로 했다. 폴로 키즈의 기본 티셔츠 8만8000에서 5만8000원으로 인하된다.

이 같은 외면하는 소비자와 구매대행과 병행수입의 활성화가 원인으로 업계는 꼽는다. 해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구매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폴로키즈는 미국보다 60%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어 상당수 소비자는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국내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해왔다.

또 장기화된 불황으로 백화점 매출이 부진한 것도 가격 인하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 백화점 폴로의 매출은 지난 최근 몇년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캐주얼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타 브랜드에 밀려 2011은 전년 대비 5%, 지난해는 7~8% 하락했다.

폴로키즈도 마찬가지다. 이 백화점에서 폴로키즈의 매출은 2011년 4% 증가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3% 역신장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폴로의 상황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아 주요 백화점에서 모두 역신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병행 수입이나 구매대행, 해외직접구매 등의 판로가 개척되면서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랄프로렌는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한국 시장직진출 선언한지 2년8개월만에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나섰다.

랄프로렌는 9월 공식 온라인 매장을 선보이고 대중적인 브랜드인 폴로뿐 아니라 다양한 고급 라인 제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또 국내 전국 무료 배송, 반품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백화점 위주 영업에서 온라인 매장까지 확대해 고객과 접촉면을 넓혀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또 다음달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 기존 매장 외에 추가로 신규 아웃렛 점포를 내며 마리오아울렛 내 매장도 리뉴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똑똑한 직구족이 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서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들도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온라인 매장을 통해 백화점 중심 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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