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휴가를 떠다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이와 함께 휴가지 비싼 호텔을 대신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단지 내 입주민을 방문한 손님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전용 공간인 게스트하우스가 휴가지 호텔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여름 성수기인 요즘 방 잡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바가지 요금, 불친절 등이 따라올 수 있어 걱정 많은 이가 많다. 이에 여행객 숙박시설로 꼽히는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곳은 사람이 몰리지 않아 예약에 큰 부담이 없다. 최근에는 나라별 특징을 테마로 구성한 게스트하우스가 등장하는 등 시설면에서도 일반 호텔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이 일산서구 탄현동에 분양 중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게스트하우스는 각국의 주요 도시를 테마로 특색 있게 구성됐다.
서울과 도쿄, LA, 두바이, 파리 등 5대 도시를 모티브로 인테리어가 마련됐다. 1박 2일 머무는 비용은 5만~10만원으로, 인근 고급 호텔 하루 객실료가 40만~50만원임을 고려할 때 저렴하다.
우미건설의 인천 ‘영종하늘도시 우미린1·2차’도 동 최상층에 호텔급 수준 게스트하우스 4실이 마련됐다. 1박 2일을 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3만~5만원이다.
두산건설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에는 총 9개 게스트하우스가 운영 중이다. 한실·양실·일실로 구분돼 인기가 높다. 비용은 평일 10만원, 주말 12만원 수준이다.
부산 중심지인 서면에는 포스코건설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 게스트하우스가 눈에 띈다. 총 10개로 구성됐으며 이용 요금은 1인실 3만원, 2인실 5만원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 내 최초 민간 아파트 ‘광주전남 혁신도시 우미린’에도 게스트하우스 2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이달 분양 예정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피서철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알뜰한 수요자가 늘면서 분양 홍보 효과도 생겼다”며 “단지를 꼼꼼하게 살필 수 있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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