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 밤하늘에 매시간 수십 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미국 USA투데이와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은 10∼13일 지구 전역에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대거 관측될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이 유성우는 한국에서는 12일(다음 주 월요일) 새벽 4시 전후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이 전했다.
유성우를 보려면 깜깜한 교외로 나가는 게 좋다. 도시의 불빛은 별 관측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몇 분 정도 관측으로는 유성우를 놓치기 쉬운 만큼 침낭이나 정원용 의자를 준비한 다음 누운 자세로 30~45분 동안 밤하늘을 보는 게 좋다고 천문학자들은 조언했다.
유성우는 지구가 공전 도중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나간 자리를 통과할 때 천체의 찌꺼기가 대거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권에 떨어지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스위프트 터틀이라는 혜성의 잔해가 지구로 낙하하면서 매년 8월 관측된다. 모래알에서 어른 주먹 정도 크기의 이 잔해는 초속 약 60㎞로 떨어지면서 눈부신 빛을 만들어낸다.
유성우는 복사점으로 불리는 하늘의 한 지점에서 퍼지는 것처럼 보이며 이 점에 자리한 별자리에 따라 이름을 붙인다.
즉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에서 내뻗치는 모양으로 나타난다. 페르세우스는 황금의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태어난 그리스 신화의 영웅이다.
이 유성우는 서양에서는 순교자 성(聖) 로렌스의 이름을 따 ‘성 로렌스의 눈물’이라고도 불린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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