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한국전력공사 종합상황실에서 한진현 2차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6개 발전사, 10개 전력유관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수급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 간부들과 전력 유관기관장들은 “이번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순환단전까지 가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장관은 “내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수급경보단계를 아예 고려할 필요가 없다. 경보를 보고 접속할 여유가 없을 만큼 비상이고 상황이 심각하니까 사전에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차관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순환단전 상황 만큼은 막아야 된다”고 말했고 발전사 관계자도 “최대한 출력을 높이고 있는데 이번 주만큼은 조그마한 고장이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역시 “오전 10시, 11시부터는 경보가 내리든 아니든 관계없이 현장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한전 경북지역본부장은 “주의 단계에서 현장절전 활동에 나섰는데 내일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직원들을 가동시키겠다”고 답했다.
정부와 전력당국은 지난주 8월 셋째 주 전력 위기가 오겠지만 현 전력 수급 상황에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국적으로 35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 전력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당국은 비상 대책을 쓰지 않으면 12일 최대 전력수요가 8050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8000만㎾는 전력당국 관계자들도 좀처럼 언급하지 않던 수치다.
때문에 절전규제, 산업체 조업조정, 민간자가발전 등 수급 대책을 모두 동원하더라도 예비력이 180만kW까지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발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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