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남성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지난해 철수를 선언한 남성복 ‘맨스타’를 내년 봄·여름(S/S) 시즌 재론칭한다. 철수를 선언한지 8개월만이다.
코오롱은 최근 맨스타를 다시 론칭하기 위해 조직 구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백화점 영업망에서 가두점과 아웃렛 위주로 유통망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규모로 매장을 확보하고 멀티숍 형태로 복합점을 전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코오롱 관계자는 “맨스타가 내년 봄·여름(S/S)시즌에 재 론칭하는 것은 맞다”라며 “기존 백화점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이면서 남성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맨스타의 유통, 판매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은 이번 맨스타의 재론칭을 통해 기존 브랜드를 새롭게 변신시켜 소비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은 기존의 자사의 브랜드 시리즈와 커스텀멜로우 등을 앞세워 남성복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템 특화를 위해 콜라보레이션과 함께 플래그쉽 스토어와 함께 다양한 라인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커스텀멜로우는 다양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대형 매장을 확보하고 볼륨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여성복 론칭과 동시에 악세서리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다각화하면서 토털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코오롱에 따르면 커스텀멜로우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8% 늘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리즈도 인기 아이템인 셔츠류를 단독 브랜드화해 다양하는 등 포트폴리오 구성과 브랜드 볼륨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 공략을 위해 단독 셔츠 브랜드 셔츠 바이 시리즈를 론칭하고 지난달 이태원에 130평 규모로 플래그십 스토어 ‘시리즈 코너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침체된 국내 남성복 시장이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우고 있다. 현재 스포츠복 등 편안한 의상이 주류가 되면서 남성복 시장규모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복 시장에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34%까지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남성복 시장은 성장이 하락세를 보이며 매장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업체들은 남성복 실적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은 아웃도어나 어덜트캐주얼 쪽으로 자리를 내 주고 있는 상황”라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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