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개월째 ‘줄고’ 이혼 석달만에 ‘늘고’

혼인 건수가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혼은 석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혼인은 2만44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400건(-12.2%) 줄었다.

출생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 건수는 작년 11월(-3.1%)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12월(-3.2%), 올해 1월(-1.4%), 2월(-5.9%), 3월(-16.0%), 4월(-12.2%) 등 감소세를 보였다.

혼인 적령기의 남성(30~34세), 여성(27~31세)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청년실업 심화로 결혼비용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4월 이혼 건수는 9200건으로 지난해 보다 700건(8.2%) 늘었다. 지난 2월(-9.6%), 3월(-10.5%)의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신생아 수는 3만69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00명(-8.0%) 줄었으며 사망자 수는 2만2300명으로 200명(0.9%) 증가했다.

이와는 별개로 5월 국내 이동자 수는 61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보다 1만1000명(-1.8%) 줄었다.

시도 안에서 이동한 인구는 42만4000명으로 작년보다 0.7% 줄었고 시도간 이동자 수는 19만명으로 4.4%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21%로 지난해 5월에 견줘 0.03%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 보면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 6727명, 인천 1536명, 충남 1269명 등 9개 시도가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8211명), 부산(-1939명), 전북(-566명) 등 8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통계청 이재원 인구동향과장은 “4·1 부동산대책으로 5월 주택매매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9만건(32.5%) 증가했지만 20대 후반의 취업 부진으로 인한 이동률이 줄어들면서 전체 인구이동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