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24시간 결제 가능··· 정부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

심야시간에 15분 가량 정지됐던 체크카드 결제가 앞으로는 24시간 가능해진다. 또 하루 이요한도 도 기존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체크카드 활성화’방안을 내놓고 체크카드 이용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체크카드는 최근 발급과 사용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5.7%에 불과했지만 2009년 9%, 2011년에는 13.2%, 올해는 2분기에만 15.4%에 달했다.

금융위는 먼저 현재 1일한도(200~300만원)를 신용카드 수준인 600만원 확대한다. 또 필요시에는 24시간 콜센터 등을 통해 한도 확대 요청도 가능하도록 했다.

결제 취소시 환급기일도 단축된다. 현재 체크카드 결제시 결제금액이 계좌에서 즉시 이체되지만 취소시에는 결제대금 반환이 최장 7일 가량 걸렸다. 앞으로는 큰 변동사항이 없는 한 다음날까지 반환된다.

24시간 결제시스템도 마련됐다. 현재 체크카드는 심야시간인 12시부터 1시 사이 15~30분 가량 전산을 이유로 사용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신용카드처럼 24시간 중단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은행과 전업카드간 계좌 제휴도 확대된다. 일부 은행들이 전업카드사에 계좌 제휴를 허용하지 않아 전업카드사들은 체크카드 상품을 판매하기 어려웠다.

금융위는 원칙적으로 모든 은행과 카드사가 계좌제휴를 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업카드사가 계좌제휴 신청시 은행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으면 3개월 이내에 제휴를 완료해야 하고 이행결과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회사들의 신용카드 성과보상 체계도 조정된다. 그동안 신용카드 모집수당을 과도하게 배정해 은행이 KPI산정시 신용카드를 우대해 은행들의 신용카드 영업이 많았다.

앞으로는 체크카드도 신용카드 성과보상체계를 똑같이 적용하고 모집수당도 차이가 없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통해 체크카드 이용 편의가 늘면서 체크카드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한 만큼 가계부채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