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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중단 ‘천안함 프로젝트’, 저예산영화 ‘히어로’에게 화풀이?

상영 중단 ‘천안함 프로젝트’, 저예산영화 ‘히어로’에게 화풀이?

등록 2013.09.08 18:17

수정 2013.09.08 22:44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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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중단 ‘천안함 프로젝트’, 저예산영화 ‘히어로’에게 화풀이? 기사의 사진

아이러니다.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 탄탄한 완성도의 저예산 영화를 연이어 내놓은 영화 제작사 아우라 픽처스가 또 다른 저예산 영화의 출발에 제동을 걸은 모양새가 됐다.

최근 상영 중단이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만든 아우라 픽처스 측은 9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제주도영상위원회에서 투자를 받아 완성된 영화 ‘히어로’의 제작발표회가 있는 날이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두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이다.

영화 ‘히어로’ 측은 “이미 한 달 전부터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면서 “‘천안함 프로젝트’ 개봉 중단 사태가 워낙 중요한 일이란 것은 알지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린단 사실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영화 ‘히어로’는 ‘허당 아빠의 고군분투 변신 프로젝트’란 주제의 가족영화로, 오정세 박철민 정은표 신지수 황인영 정윤석 정하은 손병호 등이 출연하는 저예산 영화다. 눈길을 끌만한 특급스타나 흥행성이 보장된 장르가 아니기에 제작사 측은 초반 홍보 프로모션에 사활을 걸었을 정도다.

제작사 측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다”면서 “장르적이나 스타 파워 등에서 분명히 관객들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가 부족하다. 그래서 더욱 홍보 프로모션에 더욱 공을 들였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안함 프로젝트’가 이날 갑자기 긴급 기자회견을 결정해 이 같은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두 영화의 기자회견이 열리기에 영화 매체 취재진이 분산되기 때문. 더욱이 화제성으로 볼 때 대부분의 취재진이 ‘천안함 프로젝트’쪽으로 몰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

‘히어로’ 제작사 측은 “‘천안함 프로젝트’쪽에 일정 조율을 문의했다”면서 “불과 한 시간 정도만 조정을 부탁했지만 단 번에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영화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당황스럽다”면서 “작은 영화들끼리라도 상생할 기회를 모색했으면 한다”고 아쉬워 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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