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뉴스 전문 인터넷 방송인 ‘네한다 라디오’는 지난 17일 짐바브웨군 장교를 인용해 북한이 짐바브웨에 무기를 공급하는 대가로 짐바브웨의 우라늄 광산을 개발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 같은 사실을 짐바브웨 집권당인 ‘자누-PF’ 당의 고위급 인사를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짐바브웨 간 협정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짐바브웨를 방문했던 2009년 5월 이후에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영남 위원장은 북한군 장성, 고위 정보당국자들과 함께 자누-PF 당 당사에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짐바브웨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짐바브웨군 정보국 활동을 담은 비밀문서를 인용해 북한-짐바브웨 합의내용은 짐바브웨 야당인 ‘민주변화운동’이 배제된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이 다량의 신형 ‘58식’ 자동소총을 공급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영국과 유럽연합의 무기금수 조치로 어려움을 겪은 무가베 정권이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북한으로부터도 무기를 반입해 금수 조치를 벗어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 북한이 개발하기로 한 우라늄 광산은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260km 떨어진 칸옘바에 있다며 전문가들은 최소한 45만t의 우라늄 광석이 매장된 이 광산에서 약 2만t의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북한과 짐바브웨 간 비밀협정 체결에서 조셉 카빌라 민주콩고 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북한이 칸옘바 광산에서 채굴 작업을 시작하면 카빌라 대통령 가문과 짐바브웨군 고위층이 공동 소유한 광산 회사 ‘코슬레그’가 우라늄 광석 밀반출을 담당할 준비를 해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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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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