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동양그룹의 자금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양증권에서 빠져나간 투자자 자금은 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1조원이 빠져나갔던 25일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규모다.
동양증권 투자자들은 지난 23일 형제 회사 자금 수혈 거부로 동양그룹 유동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해지하거나 펀드를 환매했다.
문제가 발생된 23일에는 1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투자자들의 불안이 급속도로 퍼지며 다음날에는 2조원으로 급증했다. 25일에도 약 1조원의 자금이 유출됐지만 전날 빠져나간 자금의 규모는 5000억원으로 줄었다.
투자금 유출이 진정된데 금융당국 수장이 직접 나서 동양증권 고객자산의 안전성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동양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고객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며 자금 유출 사태 진정에 나섰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고객이 증권사를 통해 투자한 주식, 채권 등 위탁계좌 증권과 환매조건부채권(RP), 신탁계좌 등은 일반보호제도에 의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돼 있다.
또 투자자예탁금의 고객재산은 한국증권금융에 별도로, 펀드의 고객재산은 수탁은행에 보관돼 있다.
하지만 동양그룹 자금난의 해결책 찾기가 쉽지 않아 동양 사태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커질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금감원은 동양증권의 자금 인출 움직임은 확실히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투자자 우려가 완전히 해소될 때 까지 동양그룹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검을 벌일 방침으로 알려졌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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