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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시장이 뜬다···RC/무선조종 장난감 매출 전년比 100%↑

키덜트 시장이 뜬다···RC/무선조종 장난감 매출 전년比 100%↑

등록 2013.10.01 08:10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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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시장이 뜬다···RC/무선조종 장난감 매출 전년比 100%↑ 기사의 사진

11번가는 키덜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키덜트 놀이터’ 기획전을 열고 건담, 피규어, RC 등 100여개 상품을 모아 최대 43%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11번가가 올해 3분기 키덜트 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RC/무선조종 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건담, 프라모델, 피큐어와 같이 전시를 목적으로 한 키덜트 장난감 성장률인 20%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키덜트 시장 트렌드는 정적(靜的)에서 동적(動的)으로 변하는 추세다. 과거 키덜트족이 정적인 피규어나 건담 조립에만 머물렀다면, 최근 무선통신과 비행제어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스마트기기로 조종과 항공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동적인 키덜트 용품이 인기다.

김종용 11번가 자동차취미 팀장은 "비행기, 헬기, 스포츠카와 같이 가격대가 높아 직접 구입, 시승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체품으로 RC용품을 구입하는 남성이 많다”며 “RC도 무선통신, 비행제어 등 장난감 기술 고도화 이뤄지면서 제대로 된 취미용품으로 인식이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RC용품은 ‘헬리캠’이다. 헬리캠은 생동감 있는 영상이나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의 촬영을 위해 소형 무인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해 만든 원격 무선 조종 촬영 장비다.

오리지널 키덜트 장난감인 건담/피규어 인기도 꾸준하다. ‘건담’이나 ‘마징가Z’ 등 한정판 로봇 피규어는 시간이 지난 뒤 가격이 올라 재테크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에 11번가가 반다이코리아와 협업해 내놓은 '마징가Z 한정판 피규어'의 경우 당시 판매가가 40만원대였지만 현재 동일 제품 값어치가 2배 이상 치솟아 거래되고 있다.

한편 11번가는 ‘키덜트 놀이터’ 기획전을 통해 관련 상품을 최대 43% 할인가에 판매한다. 최근 인기 상품인 헬리캠 'Ar.Drone'은 53만원대이며, ‘MG 윙 건담’은 정가(4만5600원) 보다 23% 저렴한 가격인 3만4900원에 내놨다.

또 증강현실 이색 슈팅게임기 AR.GUN'(정가 4만5000원)은 대비 12% 가격을 낮춰 3만9800원에 판매한다. 히어로 시리즈 다용도 클립(1만원대)과 사격으로 알람을 끌 수 있는 건 알람시계(1만원대) 등 아이디어 상품도 마련했다.

▲키덜트란=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어른이 됐지만 여전히 아이의 감성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어린 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등에 열광하며 현대사회의 삶에서 벗어나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성을 향유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자 하는 것을 뜻한다.



김보라 기자 kin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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