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유가 하락 제한적, 공급 정상화 지연 예측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수입 비용 상승 촉진통화정책, 물가안정 목표 달성 때까지 적극 대응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물가 경로의 상방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유가가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데다, 반도체 등 IT 업종 호황에 따른 성과급 지급과 임금 상승이 새로운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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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물가 경로의 상방 위험이 여전하다고 진단
국제 유가 안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
반도체 등 IT 업종 호황에 따른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
시장 일각에서 거론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 한국은행은 구체적 언급을 피함
신현송 한 총재는 5월 전망 이후 크게 바뀐 점은 없다고 언급
임금과 수요 요인이 5월 전망 때보다 더 강하게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
IT 수출 호조와 임금 흐름이 주요 변수로 지목됨
중동 지역 휴전 합의로 인한 유가 하락 기대감에 대해 지나친 낙관을 경계
원유 공급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봄
고환율이 유가 충격을 키워 수입 물가 상승 우려가 있음
한국은행은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물가 흐름을 면밀히 살필 계획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
17일 신현송 한 총재는 '물가 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5월 전망 이후로 크게 바뀐 건 없다"며 "완전히 그때의 판단을 뒤집는 그런 변화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이어지겠으나, 기존 전망 대비 수요 측면의 상승 압력은 커졌다고 짚었다. 신 총재는 "지금까진 계속 비용을 강조해왔는데 이번에는 임금과 수요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5월 전망 때보다 더 강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며 "IT 수출이 워낙 잘 되고 있고, 임금의 흐름도 좀 더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의 휴전 합의로 인한 유가 하락 기대감에 대해서도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신 총재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후 중동 리스크가 약간 완화되는 모습은 보이지만, 앞으로의 물가 경로에는 여전히 상방 위험이 잠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 공급 정상화 시기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안에 갇혀 있던 선박이 빠져나올 수도 있고, 원유가 단시간에 늘어나는 효과는 있겠다"면서도 "공급 자체가 전쟁 전 수준까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원유 생산은 수돗물을 열고 잠그듯 단시간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생산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생산 재개를 위한 과정이 복잡해지고 해운·보험 등 여러 경영상 문제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고환율이 유가 충격을 키우는 현상도 지적했다. 그는 "원화가 약세고 달러가 강세일 때 유가가 올라가면 이중 효과가 있다, 즉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수입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시장에서 불거진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서는 "빅스텝이라든지 이런 이야기가 나올 당시에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오늘하고는 좀 대조적이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끝으로 신 총재는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펼 때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깔려 있는 흐름을 본다"며 "앞으로의 물가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며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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