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9월 한 달간 3만2123대의 완성차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7.7% 줄었다고 1일 밝혔다. 해외 판매량(16만1548대)을 더한 월간 총 판매량은 19만3671대로 지난해보다 9.7% 줄었다.
기아차의 9월 판매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에 임금 협상 타결(9월 16일) 이전까지 이어진 노조의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 차질, 추석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요인 등이 더해져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됐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월간 차종별 판매량은 모닝이 7514대로 가장 많고 K5 4887대, K3 3347대, 스포티지R 2932대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 판매는 국내 수출 분량이 5만8100대, 해외 생산 분량이 10만3448대 판매됐다. 9월 해외 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9% 줄어든 수치다.
국내 수출 차종 판매량은 노조 파업과 근무일수 감소, 생산 차질로 인한 재고 부족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21.1% 줄었다. 특히 9월 국내 수출 차종 판매량은 5만7,034대가 팔린 2010년 8월 이래로 최저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 생산 차종 판매량은 전략형 차종의 인기를 등에 업은 덕에 1.7% 늘어나 국내 수출의 손실을 만회했다.
해외 판매에서는 스포티지R과 K3, 프라이드, K5, 쏘렌토R 등 수출 주력 차종들이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스포티지R은 9월 한 달간 2만9109대를 판매했고, K3(포르테 포함) 2만3733대, 프라이드 2만960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판매 감소 분을 해외 판매로 만회하고, K3쿱과 K3유로 등 파생형 차종과 10월 출시 예정인 신형 쏘울 등 적극적인 신차 투입과 공격적인 판촉·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월부터 9월까지 누적된 기아차의 연간 총 판매 대수는 국내 33만9027대로, 해외 173만6558대를 합해 207만558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량은 3.3% 줄었고 해외 판매량은 4.7% 증가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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