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9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4만6257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9.6% 줄었다고 1일 밝혔다. 해외 판매량(31만7천713대)을 더한 월간 글로벌 총 판매량은 36만3970대로 지난해보다 2.1% 줄어 1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현대차의 마이너스 성장 요인은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는 경기 부진에 심각한 공급 부족이 더해진 탓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는 9월 한 달간 노조의 부분 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조업에 차질이 생겼고 임단협 타결 이후에도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줄었다.
실제 현대차는 국내공장의 생산 차질로 내수 판매는 물론 국내 공장 수출량도 지난해보다 2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8월에 이어 또 다시 5만대 미만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아반떼 9185대를 판매하며 지난달에 이어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쏘나타 6781대, 그랜저 5651대, 포터 5629대, 싼타페 5268대, 엑센트 2197대 등이 뒤를 이었다.
승용차는 2만7148대 판매돼 지난해보다 26.3% 줄었고 SUV도 8912대에 팔리는데 그쳐 판매량이 10.9% 줄었다. 소형 상용차의 판매량은 3.9% 증가한 8547대로 집계됐고 대형 상용차는 1650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4.1%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 생산 수출 6만8086대, 해외 생산 판매 24만9627대를 합해 총 31만7713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1% 늘었다.
국내 공장 수출량이 생산 차질 탓에 줄어든 반면 해외 공장 판매량은 대부분 해외 공장의 판매 호조 덕분에 지난해보다 12.7% 증가해 국내 공장 수출 감소를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등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47만8850대, 해외 301만3855대를 합해 349만3705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보다 내수 시장 판매량은 0.6% 줄었고 해외 판매량은 11.8% 늘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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