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4분기도 유효”
6조원 이상 순매수 기대
지수따른 규모 조정 변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바이코리아를 외치며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9월을 넘어 10월 이후에도 유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난 8월23일부터 10월1일까지 총 25거래일에 걸쳐 9조31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이어온 34일 연속 순매수에 이어 두번째로 긴 수치다.
최근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돋보이는 것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졌다는 점이다. 특히 9월 글로벌 이슈였던 양적완화 축소 유무와 더불어 독일의 총선 등 굵직한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순매수세에 대해 이머징 국가 대비 양호한 펀더멘털과 저평가된 국내 증시의 매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폭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매수 유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상반기 코스피지수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세를 나타낸 것이 하반기 추가적인 매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삼성전자 실적 우려와 엔저현상 등의 리스크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거 이탈한 것이 후반기에 들어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 박세원 수석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국내와 연관된 4대 펀드 평균 비중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며 “최근 비중은 평균 수준인 8.2%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평균인 8.2%까지 비중을 늘렸을때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대략 16조원에 달할 것이다”며 “최근까지 10조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온 만큼 추가적으로 최대 6조원 이상의 매수 여력이 남은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향후 코스피지수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는 3분기 막판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4분기에도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위원은 “가격 부담으로 인해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8월 이후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만큼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것이 가격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가격 부담이 매수세 규모를 조정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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