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전문 법무법인 열린은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무궁화신탁을 통해 파이시티 부지에 대한 공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1차 공매의 최저 입찰가는 1조383억원으로 정해졌다. 부지 감정가격 7000억원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유찰될 때마다 이전 가격보다 10%씩 금액이 낮아지고 마지막 9회차에선 8.89%가 적용된다.
공매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아직 기존 파이시티 매각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11월 8일로 예정된 관계인집회 전에 STS개발이 제시액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면 대주단은 M&A를 중지할 수 있다.
공매가 무산된다면 관계인집회에서 M&A 승인을 결정한다. 관계인집회는 다음달 8일 열릴 예정이다.
파이시티는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지난 8월 신세계·롯데쇼핑 등이 참여한 STS개발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매각가격은 4000억원이지만 대주단과 개인투자자가 파이시티 개발사업에 빌려준 돈은 8700억원에 달해 피해가 예상된다.
정충진 법무법인 열린 변호사는 “매각가격을 최대한 높여 금융회사나 신탁 가입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 공매 성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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