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북성로 지점, 우현서루 옛터 지역민 대상 홍보

대구은행은 현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대구시 중구 수창동)이자 중구청 골목투어 1코스에 포함된 우현서루 옛터의 이색적인 홍보를 위해 직원들이 일제 강점기 시대 남녀 학생들의 교복차림으로 고객들을 맞고 있다.

대구은행은 9일 창립46주년을 맞아 우현서루 옛터의 이색적인 홍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현서루(友弦書樓)는 민족시인 이상화의 조부인 이동진 선생이 장남 이일우에게 운영하게 한 곳으로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한학 등을 학습하게 한 곳이다. 현재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대구시 중구 수창동)이 위치해 있다.

하춘수 행장은 “지역민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우현서루 옛터에 대구은행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 역사적 명소를 은행 차원에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다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 행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뜻 깊은 역사적 배경이 서린 장학금 전달과 내점 고객 설명 등으로 직원 모두가 자발적인 ‘우현서루 알리미’ 역할을 자처해 적극 홍보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북성로 지점 입구에 설치돼 있는 우현서루 표지비를 재정비하고 매주 금요일 북성로 지점의 전 직원들은 일제 강점기 당시를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지역민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psj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