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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수익 챙기느라 기부엔 ‘인색’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수익 챙기느라 기부엔 ‘인색’

등록 2013.10.11 08:39

수정 2013.10.11 17:20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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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적극적인 UBS·크레디트스위스 등과 대조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큰 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에 비해 사회공헌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동안 63개 증권사는 209억원을 기부했다. 이중 205억원은 42개 국내 증권사가 기부했으며 21개 외국계 증권사는 3억8000만원을 내는 데 그쳤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낸 기부금은 전체 기부금 중에 1.8% 불과했다. 반면 이들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이익은 2864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이익의 23.2%에 달한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 등 8개 외국계 증권사는 증권사들이 기부금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1회계연도 이후 단 한푼의 기부금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들어났다.

외국계 증권사가 유독 기부에 인색한 까닭은 철저히 순익으로만 평가받는 구조 탓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바클레이즈 IB 부문과 같이 실적이 나쁘면 사업을 접어버릴 정도로 순익에 민감해 기부에 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8억원의 순익을 올린 하이투자증권이 34억원의 기부를 하지 않았다면 순익은 42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는 각각 1억3000만원과 8000만원을 낸 유비에스(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스위스계 증권사들이 기부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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