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장관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을 예고없이 방문했으며 내년 말 미군 위주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철수 이후 아프간에 미군을 잔류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의 방문은 미군 잔류 내용을 담게 될 양국간 전략협정 체결협상을 1년이 넘도록 매듭짓지 못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나토군 철수 후 1만여명의 미군 주둔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달 중 협상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
양측은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봤지만 미군 개입을 초래하는 ‘공격’을 어떻게 정의할지 등의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은 특히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지난 7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협상이 아프간과 미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양국이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라면서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4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나토군이 그동안 “아프간에 고통만 안겨줬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낸 바 있다.
현재 아프간에는 나토군 10만여명이 주둔중이며 이 가운데 6만6000여명은 미군이다.
나토군은 지난 6월 아프간 군경에 치안권을 모두 이양한 뒤 훈련과 지원 등 보조역할만 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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