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케어젠 정용지 대표, GLP-1 대중화 선언···코글루타이드 NDI 등재로 美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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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 정용지 대표, GLP-1 대중화 선언···코글루타이드 NDI 등재로 美 진입

등록 2026.02.03 07:19

이병현

  기자

코글루타이드, 비처방 건강기능식품으로 미국 시장 진출복용 편의성 강조하며 비만 치료 시장 판도 변화소비재 유통 채널 확대와 3.3달러 전략적 가격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 기업 케어젠이 개발한 경구용 GLP-1 유사체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로 등재됐다.

정용지 대표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GLP-1의 대중화"를 전면에 내걸고, 처방 중심의 비만 치료 시장을 비처방·소비재 유통 채널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일 케어젠에 따르면 회사는 코글루타이드를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 경로로 출시해, 병원을 거치지 않고도 드럭스토어·대형마트·온라인 쇼핑몰 등 일반 소비재 채널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경구용 GLP-1 옵션이 등장하며 주사 중심의 의료 처방 시장이 '복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키워드는 방향으로 넓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글루타이드는 식욕 조절과 관련된 GLP-1 수용체와 근육 생성에 관여하는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경구용 펩타이드로 소개됐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흔히 동반되는 근육 손실을 보완해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보존'하는 차별화 기전을 내세운다. 케어젠은 NDI 등재에 앞서 진행한 두 차례 임상시험에서 12주 기준 체중이 평균 8~10%대 감소했고, 체지방 감소와 함께 근육 손실을 제한하는 지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가격·복용 편의성도 강조했다. 회사는 코글루타이드가 증량 없이 매일 동일 용량으로 섭취할 수 있어 복용이 간편하며, 1일 섭취 비용을 약 3.3달러로 책정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유통 전략은 초기 아마존(Amazon) 기반 DTC(소비자 직접 판매)로 침투 속도를 끌어올린 뒤,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코글루타이드를 건기식으로 출시하는 선택은 안전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며 "소비자가 원할 때 언제든 간편하게 혈당과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GLP-1 대중화"라고 강조했다.

해외 확장도 병행 중이다. 케어젠은 브라질·중국 등에서 독점 공급 계약 체결 또는 규제 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실사용 데이터가 축적되는 단계라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한 선주문(PO) 확보와 출고·선적이 이어지고 있어 코글루타이드 관련 매출이 1분기부터 재무제표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외에 정 대표는 1월 말 파리에서 열린 국제 미용성형학회(IMCAS Paris 2026) 심포지엄에 연사로 나서, '히알루로니다제 기능을 하는 펩타이드' 기반 신규 전달(Delivery) 기술을 처음 공개하며 파이프라인 외연도 부각했다. 케어젠은 학회에서 에메랄드 스폰서로 참가해 더말필러·헤어필러 라인업을 전시했고, 2월 5~7일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과학회(APAO)에도 참가해 안과 질환 파이프라인과 연구 성과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어젠 관계자는 "히알루로니다제 펩타이드는 효소 단백질에 의존한 기존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한계를 극복한 펩타이드 설계 역량이 집약된 기술"이라며 "향후 에스테틱 분야를 넘어 다양한 의료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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