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된 점은 지수 방을 지키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자금의 유입이 더뎌 큰 폭의 상승은 힘들다는 설명이다.
다만 내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는 여전해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말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005.64포인트에 마감됐다.
지난 13일 지수가 196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옹호 발언이 지수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옐런 효과로 인한 증시 상승이 예상되지만 수급의 주체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강한 반등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번주 증시는 2000선 내외의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중장기 경기 회복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국내 수급 주체들의 매수세가 부진하기 때문에 박스권 상단인 2050포인트를 돌파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따라서 단기적으로 봤을 때 최근 형성된 1950~2050포인트 사이의 횡보 흐름을 염두해둬야 한다”며 “지수형 ETF나 가격 매력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2000포인트 이하에서 매수하고 반등시 빠른 이익 실현에 나서는 짧은 트레이딩 방식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KTB투자증권 김한진 연구원도 지수가 20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가 하방이 깨질 위험은 낮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 “코스피지수가 경기와 수급 재료의 한계에 따라 2000선을 중심으로 방향성 없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다”며 “뚜렷한 수급 주체가 없어 당장 위로 크게 뚫고 올라갈 힘도 약하지만 그렇다고 주가가 크게 빠질만한 불안요인도 적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단기 변동성을 수반한 연말 박스권 등락국면에서는 내년 초 형성될 경기관련주의 주가 프리미엄을 조심스레 선취매 해가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수가 조정을 받더라도 저가 매수를 통한 비중확대에 나서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테이퍼링 연기 가능성에 따른 안도감이 유동성 장세의 연장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경기회복의 가시화와 연준의 온건한 통화긴축이라는 조건이 충족될 가능성이 높다”며 “설령 과도한 조정이 오더라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19일 미국 버냉키 연준 총재의 연설이 있다. 다음날인 20일에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또 21일에는 일본에서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가 예정돼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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