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노동부 천안지청은 노조 신고 필증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코닝정밀소재 노동조합(위원장 신영식)은 본사가 있는 충남 아산 탕정 사업장에 노조 사무실을 설치하고 조합원 가입 신청을 받는 등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노조는 회사가 매각되는 과정에서 고용보장 등 불안감을 느끼는 사원들을 위해 노조가 설립됐으며 현재 노조 가입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타 계열사 배치 등 삼성측과의 협상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사원협의회가 주축이 돼 가동 중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사측간의 협상내용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외창구를 이원화해 잡음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대신 노조는 삼성과의 대화보다는 미국 코닝이 삼성과 약속한 고용보장과 처우 유지, 독립된 기업으로 유지해줄 것인지 등에 대해 감사와 견제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사측과 비대위는 직원 위로금을 놓고 협상 중이다. 비대위는 당초 직원 1인당 5억원의 위로금을 요구했고, 사측은 5000만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서로 입장차를 확인하고는 비대위는 직원 1인당 3억원으로, 사측은 6000만원으로 각각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또다른 삼성계열사로 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를 모두 수용키로 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따라서 차후 결정되는 위로금 액수에 따라 직원들의 삼성행과 코닝행이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앞서 삼성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 중인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코닝에 전량 매각하고 대신 미국 코닝의 전환우선주(7.4% 상당)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삼성이 아닌 코닝의 계열사로 변경된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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