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상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노약자 및 어린이 외출 자제

외출시 황사 마스크 착용 필수

서울시,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사진=김동민 기자

서울시가 5일 오후 4시를 기해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오후 4시 기준으로 93㎍/㎥를 기록해 주의보 발령 기준을 훨씬 넘겼다.

특히 시는 이날 미세먼지(PM-10) 농도 역시 166㎍/㎥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질산·황산염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으며 많은 양을 흡입할 경우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때문에 호흡기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약자, 어린이들은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강희은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중국 상하이, 칭다오 지역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해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됐다”며 “국내 연무와 대기정체 현상으로 미세먼지 오염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초미세먼지 예보제’를 도입, 초미세먼지 농도가 60㎍/㎥ 이상 2시간 지속하면 주의보 예비단계, 85㎍/㎥ 이상이면 주의보, 120㎍/㎥ 이상이면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안민 기자 pete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