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유로존의 그레이 스완, 재정 위기국의 불안요인’보고서에서 유로존을 ‘그레이 스완(Grey Swan·회색 백조)’에 비유하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그레이 스완’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는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악재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유로존의 최근 경제지표 개선은 독일 등 성장 회복 국가에 의한 것으로, 재정위기 국가들의 경제는 여전히 취약하고 구조적인 불균형도 개선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로존의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본 가장 큰 이유는 지속적인 재정 악화를 꼽았다.
그리스,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 국가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2010년 평균 105.8%에서 올해 2분기 131.5%로 높아졌다.
독일과 프랑스 등 성장 견인 국가들도 이 비율이 같은 기간 평균 83.2%에서 88.4%로 상승했다.
이와관련해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이 유로존 차원에서 확대되는 보호무역주의에 적절히 대응하고 유로존의 금융부실 확대로 인한 유럽계 투자자금의 국내 금융시장 유출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용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유로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도 약화 등도 유로존 경제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 연구원은 “재정위기 국가들은 은행 부실 확대에 의한 금융 부실이 또 다른 위험요소”라고 지목했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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