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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기업은행장···조 행장 VS 관료출신 경합

안갯속 기업은행장···조 행장 VS 관료출신 경합

등록 2013.12.09 11:19

수정 2013.12.09 17:19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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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이었던 차기 기업은행장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조준희 기업은행장과 관료출신 인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로서는 조 행장보다 새로운 인사가 선임해야 한다는 정부측의 시각이 강하다.

조준희 행장의 임기는 오는 27일 만료된다. 이 때문에 통상 3개월 전 후보들이 거론되는 다른 은행과 달리 기업은행은 임기 만료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후보들조차 거론되지 않아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측에서 차기 기업은행장 인선에 들어갔고 현재 조 행장과 관료 출신 인사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행장과 새로운 인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관료출신 인사가 새 행장 후보가 될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현재 파악된 관료 출신 후보는 차관급으로 공직을 지낸 인물로 이른바 ‘모피아’ 출신이 아닌 전혀 새로운 인물로 파악됐다. 지난해 선임된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국무총리실 실장을 지냈던 선례를 감안하면 이번 기업은행장 역시 뜻밖의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은 또다시 ‘낙하산’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소기업 지원과 내수경기 활성화 등 기업은행의 역할을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인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측 한 관계자는 “현재 2명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년에는 기업은행이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소화해낼 인사가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장은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과 벤처 모험자본 추진 등에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과 정부와 ‘교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 복귀한 김광수 전 FIU원장이 유력 후보로 한차례 거론됐지만 사실상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원장 스스로도 금융위 복귀를 원하고 있고 금융위도 김 전 원장이 억울하게 옥고를 치렀고 이 같은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기업은행장 추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장은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유재훈 증선선물 상임위원 자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수출입은행장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기업은행이 선도적으로 나서서 진행해야할 일들이 많다”며 “새로운 기업은행장은 내부에서도 촉망받는 인물인 동시에 기업은행으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해 강한 추진력을 가진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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