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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움트는 당내 갈등에 '속앓이'

與·野, 움트는 당내 갈등에 '속앓이'

등록 2013.12.11 14:43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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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저마다 조금씩 싹트는 당내 갈등에 곤혹스런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를 외치는 당내 세력들의, 민주당은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발언을 두고 지도부가 미온적인 대응을 보이는 데 대해 강경파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10일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 실천모임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경제민주화 과연 경제활성화와 대립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혜훈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대선이 끝나고 경제민주화 필요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굉장히 심각한 회의가 든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전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대 없이 경제민주화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며 “그때는 왜 한마디 발언도 안 했는지 모르겠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은 “경제민주화법으로 자동차 부품을 외국 여러 업체에도 납품하면서 추가 인력이 필요해 1월부터 8월까지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0만개 가까이 늘었다”며 “경제민주화가 경제활성화를 불러온 실질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당내 갈등은 민주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양 최고위원의 발언과 ‘대선 불복’을 선언한 장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는 “개인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21명의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장 의원을 엄호하고 나섰다. 이들은 “장 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의 양심에 따라 발언한 것으로, 민심의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장 의원의 성명이 당과는 무관한 개인입장임을 밝혔음에도 새누리당이 윤리위제소와 의원직 제명까지 운운하는 것은 불합리적인 반응”이라고 발끈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새누리당이 제명안을 들먹일때부터 지도부가 강력하게 대응했어야 한다”며 “흡사 새누리당 눈치를 보는 것처럼 보여 실망스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국정원 개혁특위 및 정치개혁특위의 연착륙을 위해 지난 10일 정국 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처럼 각기 내부적인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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