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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KT관련 노조, 참여연대 등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KT CEO 후보 선출 과정을 투명히 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승희·최민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KT관련 노조, 참여연대 등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이’ 낙하산이 망친 KT에 또 ‘친박’ 낙하산이 와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KT의 회장 추천 절차는 온갖 설만 난무할 뿐 KT를 국민기업으로 정상화시키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는 아예 실종된 상황이다. 또 KT를 삼성 재벌의 손아귀로 넘기자는 주장까지도 음습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가 특정 후보를 민다는 루머와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장서서 막았던 정성복 부회장을 이사들이 후원한다는 추문까지 번지면서 권력게임만이 남았다고 이들 단체는 설명했다.
낙하산은 안 된다는 국민적 여망은 KT 내부에 있는 이 전 회장 측근들의 꼼수로 변질됐으며 혁신인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청와대와 코드가 맞는 새로운 인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왜곡됐다는 주장이다.
현재 최종 후보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임주환 고려대 교수(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최종 후보로 거론되는 4명 중 2분은 반도체 제조 분야에 있었던 분으로 통신 경험이 없고 나머지 2분은 친박 캠프 관계자들”이라며 “MB낙하산인 이 전 회장 이후 통신전문가와 정치적 이해관계자는 안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였음에 불구하고 4분다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미방위에서 KT사장 추천위가 낙하산으로 구성됐다며 경고를 한 바 있는데 이미 현실화 되는 것 같다”고 동조했다.
이들은 “그동안 노동계와 시민사회 일동은 ‘투명하고 공정한 추천’을 강조하며 회장추천위원회에 면담 등을 요구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며 “이런 식의 추천으로는 KT가 결코 국민기업으로 혁신될 수 없고 이는 KT를 위해서나 노동자, 소비자, 국민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청와대는 지금껏 ‘낙점설’이 무성했던 만큼 KT 인사에 일체 관여하지 말아야 하며 향후에도 어떤 이유로도 KT에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회장추천 과장 전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성과 운영에 있어서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이제라도 과정과 후보자 선정 기준을 분명히 공개하라는 요구다.
이들은 “이 전 회장의 KT 불법, 비리경영은 개인비리의 문제가 아니라 허울뿐인 국민기업으로 전락한 KT의 기업지배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였던 만큼 KT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KT 지배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과 함께 사외이사에 소비자대표, 노동자 대표, 협력업체 대표 등 이해당사자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KT가 통신과 미디어의 공공성 강화에 기여하는 국민기업으로 혁신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KT 새 회장은 통신전문성, 통신공공성에 기반하고 반드시 노동자와 소비자를 존중하는 인사여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KT가 통신공공성에 적합한 국민기업으로 바로 서도록 관심과 질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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