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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1곳 인천지하철 입찰밀약 적발

건설사 21곳 인천지하철 입찰밀약 적발

등록 2014.01.02 15:22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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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과징금 1322억원 부과···15개사 검찰 고발키로

4대강 비리 문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에서 건설사들의 밀약 사실이 적발됐다. 이들은 거의 전 구간을 나눠먹기식으로 낙찰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 입찰을 밀약한 21개 건설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322억원을 부과하고, 낙찰받은 15개사는 법인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밀약에 가담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쌍용건설, 태영건설, 금호산업, 코오롱글로벌, 한양, 서희건설, 고려개발, 진흥기업, 신동아건설, 흥화, 대보건설 등 총 21곳이다.

이들 건설사는 2009년 1월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발주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 입찰에서 공구별로 낙찰예정자를 미리 정하고 들러리는 세우는 방식으로 낙찰액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밀약이 이뤄진 공사구간은 전체 16개 공구 중 206공구를 제외한 15개 공구에 달했다.

공정위는 건설사들이 경쟁을 회피할 목적으로 개별 모임이나 유무선 연락을 통해 사전합의를 이룬 사실을 밝혀내고 업체별로 7억8000만∼1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과징금은 대우건설이 160억원으로 액수가 가장 많았으며 현대건설(140억원), 현대산업개발(140억원), SK건설(127억원), GS건설(1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포스코건설에는 조사 기간 중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일부 자료를 삭제해 조사를 방해한 이유로 과태료 1억45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인천시의회는 그동안 2호선 건설 공사 낙찰금액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들어 밀약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인천대공원과 서구 오류동을 잇는 총연장 29.3㎞의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2조1600억원에 이른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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