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3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472만1156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당초 판매 목표를 1.3%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일 발표한 2013년 완성차 판매 실적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 64만865대, 해외 시장에서 408만291대를 판매해 2012년보다 총 판매량이 7.3% 늘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 줄었다. 연초 목표로 했던 66만8000대보다도 2만7000여대 못 미친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 목표 달성 실패는 2011년부터 극심해진 자동차 내수 판매 시장의 침체와 잦은 노조의 쟁의 행위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공장 생산분 116만8158대, 해외공장 생산분 291만2133대 등을 판매해 2012년보다 판매량이 9.3% 늘었다. 이는 연초 목표(399만2000대)보다도 2.2% 많은 판매량이다.
국내공장 생산분의 판매량은 잦은 노조의 쟁의 행위로 인해 2012년보다 5.4%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 생산분은 16.5% 늘었다. 특히 중국 베이징 1~3공장에서 생산된 차는 총 103만대가 팔려 해외공장 중 처음으로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에도 인도 첸나이공장 63만3000대, 미국 앨라배마공장 39만9000대, 체코 노소비체공장 30만4000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22만9000대 등 대부분의 해외공장이 설비를 풀가동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준중형 아반떼가 94만2442대를 판매돼 3년 연속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카이자 한국 자동차 연간 최다 판매 모델로 나타났다. 아반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9만3966대를 판매해 기아차 모닝을 근소하게 제치고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 카 자리도 꿰찼다.
아반떼의 뒤를 이어 소형 세단 엑센트 67만9871대, 소형 스포츠·레저용 다목적 자동차(SUV) 투싼 58만4814대, 중형 세단 쏘나타 47만5400대, 중형 SUV 싼타페 25만3309대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승용차의 판매 비중이 늘어난 반면 SUV의 판매량이 늘어났다. 승용차는 쏘나타가 8만9400대, 그랜저 8만8501대, 엑센트 2만8607대, 에쿠스 1만2733대, 제네시스 1만2147대 등 총 34만4901대가 판매됐으나 2012년과 비교할 때 12.4% 감소했다.
반면 SUV는 총 13만4534대가 팔려 2012년보다 판매량이 20.1% 늘었다. 싼타페가 가장 많은 7만877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투싼ix 4만2845대, 맥스크루즈 8705대, 베라크루즈 4212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상용차는 소형 상용차가 2012년보다 1.8% 증가한 13만5067대 팔린 반면 대형 상용차는 2만6363대가 팔려 10.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신형 제네시스 등 신차와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기본적인 경영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13년 12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9만7536대를 판매해 2012년 12월보다 판매량이 1.6% 늘었다.
국내 판매는 5만160대로 2012년 12월보다 20.5% 줄어든 반면 해외 판매는 34만7376대로 5.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2012년 말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종료를 앞두고 집중된 선수요 기저효과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11월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는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난 12월 23일 이후 일주일 만에 1100대가 판매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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