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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형 제네시스·K9’ 美 동반 출격

현대기아차, ‘신형 제네시스·K9’ 美 동반 출격

등록 2014.01.14 17:32

수정 2014.01.15 08:04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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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기아차 K9.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기아차 K9.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4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K9’를 동시에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오토쇼를 기점으로 미국의 프리미엄 세단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프리미엄 세단에 과감한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는 정몽구 회장의 ‘제값 받기’와 관계가 깊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아베정부의 장기적인 엔저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제값 받기’ 정책을 통한 경영 내실화 주문한 바 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미국에서의 이미지는 저가 소형차로 대표됐다. 이에 정 회장은 글로벌 탑 브랜드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프리미엄 세단을 타깃으로 정했다.

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이미지를 프리미엄 급 브랜드로 반전시키기 위한 전초 작업이라 볼 수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2008년 미국 출시 이후 6개월여 만에 6000대가 넘게 판매됐다. 더불어 한국 자동차 최초로 2009년 1월 북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수상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2009년 1만3604대, 2010년 1만6448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히 판매가 늘어 미국 진출 5년만에 프리미엄 세단으로 불리는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10만대 판매 실적을 돌파했다.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은 현대차의 판매 및 수익성과 함께 현대차의 미국 고급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밖에 제네시스의 힘입어 이후 출시된 에쿠스의 안착에 큰 영향을 준 것이다.

에쿠스는 2010년 미국 시장에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이듬해인 2011년 3193대를 시작으로 다음해 3972대를 판매 실적을 올려 전년 대비 2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해 8월 435대가 판매되며 미국시장 진출이후 월 최대 판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가 올 상반기 북미 시장에 선보일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한 단계 발전시켜 세련되면서도 다이나믹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출시할 신형 제네시스는 스타일과 주행성능 등 여러 측면에서 성공의 키워드를 충족하고 있다”면서 “신형 제네시스는 미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K7.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K7.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기아차 프리미엄 세단 시장 파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5월 미국에 출시된 ‘K7(현지명 카덴자)’을 미국시장에 안착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K9(현지명 K900)’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 특성 등을 고려해 ‘K9’의 차량 내·외관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다. 이와 함께 람다 3.8 엔진과 타우 5.0 엔진을 탑재하는 등 북미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만들 계획이다.

기아차는 플래그쉽 모델 ‘K9’을 출시함으로써 북미시장에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번 라인업 확대로 소형차에서 고급차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기아차 프리미엄 세단 공략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오피러스(현지명 아만띠)’가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대형차 라인업이 없었다. 하지만 기아차는 지난 5월 ‘K7’으로 프리미엄 시장 재공략했다. 재도전은 성공했으며 출시한 5월부터 12월까지 총 8626대를 판매하며 월 평균 판매 1078여대를 기록하며 미국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아차는 미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K9’만의 특별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시청률 47.8%를 차지하며 1억만명이 시청하는 슈퍼볼 광고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K9의 공개는 현대기아차 입장에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신형 제네시스와 K9는 북미 시장과 더불어 유럽 시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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