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주요 경영진이 대거 출동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그룹의 주력사업인 태양광을 소개하며 발전가능성에 대해 적극 알렸다고 23일 밝혔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을 비롯해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김민정 한화갤러리아 상무 등 5명이 다보스포럼을 찾았다.
이들은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태양광을 비롯한 에너지 업계의 최근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금융·에너지 기업 CEO들과 잇따라 면담하는 등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구축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의 방향성을 탐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화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태양광사업을 홍보하고, 태양광 사업의 미래 가능성을 알리는 장으로 다보스포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현지에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유럽·일본·중국·미국 등이 태양광 4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40~45GW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를 전망했다.
특히 김 대표는 중국과 일본 태양광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주목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는 원전의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을 확대하고 있다. 또 공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은 석탄 사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태양광을 적극 채택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김 대표는 또 “태양광은 도심과 가정에 분산형으로 설치가 가능해 초대형 발전소를 짓기 위해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나 송배전시설 설치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라며 한국에서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서 태양광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은 “한화그룹은 이와 같은 태양광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태양광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이바지’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확고한 철학에 따라 앞으로도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순한 태양광 관련 셀?모듈 제조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까지 운영하고 투자하면 태양광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돼, 전기에너지 생산에서 태양광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태양광 시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이같은 전략에 따라 태양광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 위치한 공장에 200MW 규모의 셀 생산라인 증설에 돌입했다.
현재 한화큐셀은 독일에 200MW, 말레이시아에 900MW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200MW 증설이 완료되고 본격적으로 가동이 예상되는 2014년 하반기가 되면 한화큐셀의 셀 생산능력은 총 1.3GW가 된다.
한화 경영진은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총 53회의 개별미팅과 62회의 세션에 참가하면서 세계적 기업의 CEO와 면담을 통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AIG, 칼라힐 그룹, 다우케미칼, 세계적 사모펀드인 KKR, LIXIL Group 등의 관계자들을 만나 상호간의 관심사와 현안에 대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한화그룹이 설치한 다보스포럼 콩그레스센터 지붕의 태양광 발전설비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동관 전략마케팅실장은 지난 2012년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전세계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보스시와 다보스포럼의 친환경 정신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태양광 모듈 기증을 제안했고, 지난해 12월 280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바 있다.
김 실장은 2010년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며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 이후 5년 연속 다보스포럼을 찾아 세계적인 기업 및 중요 인사와의 교류를 통해 세계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을 배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보스포럼이 비즈니스, 학문, 정치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한 40세 미만 글로벌 리더간의 모임인 영글로벌리더(Young Global Leader)로 선정되면서 차세대 경제지도자로서의 입지도 넓혀 나가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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