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그랜저 하이브리드 ‘신차효과’ 앞세워 3개월 만에 내수 판매 증가세 전환
현대자동차가 올해 1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5만1525대, 해외에서 35만9983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41만1508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3일 1월 판매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1월보다 내수 판매량이 2.6% 늘어난 반면 해외 판매량은 0.7% 줄어 글로벌 월간 판매량이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 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신차효과’가 절대적 영향을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는 1월 한 달간 372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전체 내수 판매 모델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갖춘 그랜저가 8134대를 판매하며 아반떼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그랜저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1156대로 전체의 14.2%의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아반떼는 5154대 판매됐고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쏘나타 5117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여기에 엑센트 1943대, 에쿠스 962대 등이 뒤를 이었다. 1월 승용차 전체 판매량은 2만5942대로 지난해보다 3.5% 줄었다.
스포츠·레저형 다목적 자동차(SUV·RV)의 판매 현황은 여전히 좋아 SUV·RV 신드롬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현대차의 SUV 모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8.4% 늘었다.
싼타페가 716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투싼ix 3501대, 맥스크루즈 920대, 베라크루즈 309대 등 총 11천890대의 SUV가 팔렸다.
소형 상용차는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1만1287대가 판매됐고 대형 상용차는 2406대가 팔려 20.0% 증가했다.
내수 판매가 신차효과를 앞세워 신바람을 낸 반면 해외 판매는 실적이 감소했다. 해외 판매량의 감소는 설연휴로 국내공장의 근무일수가 줄어들면서 국내공장 생산분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1월 국내공장 생산분의 수출량은 10만1416대로 지난해보다 7.9% 줄었고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량은 25만8567대로 지난해보다 2.4%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도 자동차 판매 시장 전망이 어려운 만큼 신차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고 해외 시장 개척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며 “올해 출시가 예정된 신차가 가세하면 판매량이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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