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표단은 5일 오전 10시부터 40분간 진행된 전체회의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전하고 조율한 뒤 개최 시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일을 두고 사전에 오는 17~22일까지 제의한 상태였다. 반면 북한은 회의 전날까지 아무런 제의가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정부는 24일로 예정된 한미합동군사 훈련인 ‘키 리졸브’에 대해 북측이 예민해 하는 만큼 훈련전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협의 결과 훈련시기와 이산가족 상봉 시기가 겹치게 됐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 이후에 개최하려는 북 측의 제의가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전 11시20분부터 10분간, 오후 1시10분부터 15분여간, 오후 1시55분부터 1분간 틈틈이 수석대표 접촉을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의를 나눴다.
또한 오전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협의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북한의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은 “오늘 우리의 만남이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올해 북남관계 개선에 따뜻한 춘풍을 안아오는데 우리 적십자 단체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 실행위원은 “적십자의 기본정신에 입각해 그간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는 이산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안겨드리자”며 “남북관계도 서로 믿음을 쌓고 협력하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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