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91조3069억원으로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를 통해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공공부문은 36조1702억원으로 전년보다 6.1% 상승, 2009년 이후 4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으나 민간부문은 55조1367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이 60조원 이하로 떨어지기는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대형 국책사업은 없었으나 지자체 SOC 발주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대부분 공종에서 상승해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건축공사도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각종 공공업무 시설 발주호조, 작업용 건물과 교육시설 등 증가로 6.1% 상승했다.
공공발주 기관 중에는 정부기관(-5.8%), 공기업(-27.2%)에서 수주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에서 토목은 경기회복 부진으로 설비투자 위축·민간투자사업 감축 등으로 전년대비 41.4% 감소했다. 건축은 경기 불황에 따라 재건축·재개발과 학교, 병원·사무용 건물 등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10.6% 감소했다.
지난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전국 44만가구로 전년보다 25.0% 감소, 최근 10년 평균 실적(48만1000가구)보다 4만가구 이상 줄었다.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비주거용 모두 줄어 전년보다 7.3% 감소한 1억2706만5000㎡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6만1091가구로 지난 2006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기록을 경신한 건설업계로서는 지난해는 힘든 하 해였다”며 “연초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투자 분위기가 살아나긴 하지만 지속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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