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선수가 “올림픽이 끝나면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감동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화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5위에 그치고 아쉬움의 눈물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우승을 차지하고는 환희의 눈물을 흘린 그는 세 번째 올림픽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이상화는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1차 레이스가 끝난 뒤에도 눈물이 났다. 그동안 훈련해온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찡해서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1차 레이스는 혼자 탄다는 생각으로 탔다”면서 “1차 레이스에서 다른 선수들의 기록이 좋아서 신경 쓰이긴 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2차 레이스를 무사히 마친 이상화는 “끝나고 나니 '아,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2연패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는데 성공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당시 소감을 표현했다.
2연패 비결에 대해서 이상화는 “올림픽은 아무도 모르는 경기이기 때문에 '2연패를 할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했지만 마음을 비우고 나섰다”며 “스타트 훈련도 도움이 됐지만 체중을 줄인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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