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로 미국 진출을 추진중인 윤석민(28)이 미국 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합의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13일 밤(한국 시각) MLB닷컴과 CBS 스포츠 등 미국 여러 언론에 따르면 윤석민은 3년 575만달러(약 61억 2000만원)에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인센티브가 포함됐으며, ‘마이너 거부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이 피지컬 테스트만 남겨 두고 있고, 통과 후 곧바로 귀국해 미국 취업비자 취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의 측근은 “윤석민이 최대한 빨리 피지컬 테스트를 실시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미국 취업비자를 받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 관문은 볼티모어의 까다로운 피지컬 테스트다. 볼티모어는 ‘와다 사태’를 겪은 후 피지컬 테스트를 강화했다. 볼티모어는 2011년 12월 일본인 왼손 투수 와다 쓰요시와 2년간 총 815만달러(약 87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와다는 2012년 시즌 초반 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단 한 번도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지난해 11월 방출 당했다.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최종 계약하면 류현진(27·LA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선수가 된다.
윤석민은 2005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9년 동안 303경기 73승 59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00으로 부진했지만 2011년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 우완 에이스로 활약한 기록도 미국 스카우트가 윤석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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