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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株 널뛰기 장세 ‘주의’

남북 경협株 널뛰기 장세 ‘주의’

등록 2014.02.17 14:12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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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남북 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화해 무드가 호재로 작용할 순 있지만 대북 관련주의 경우 단기간의 이벤트에 따라 주가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남북은 고위급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오는 20일부터 개최하고 남북 상호 비방 행위를 중지하며 추후 남북 고위급 접촉을 계속하는데 합의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지난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어느 때 보다 남북 합의 도출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경협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대북 테마주라고 할 수 있는 현대상선의 경우 전날보다 800원(5.78%) 오른 1만4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은 최근 남북 대화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출렁거렸다.

북한이 남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전격 수용했던 지난달 27일 현대상선은 11%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1주일 뒤 추가적인 북한의 반응이 없자 4일에는 7% 넘게 폭락했고 다시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된 12일과 14일에는 각각 8.79%, 5.78% 급등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다른 경협주들도 마찬가지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27일 5.17% 급등한 뒤 4일에는 5.19% 급락, 14일에는 다시 3% 가깝게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의 에머슨퍼시픽도 5일에는 14.85% 빠졌다가 12일과 14일 각각 14.92%, 12.98% 올랐고 재영솔루텍 역시 같은 기간 14.95%, 10.20% 급등했지만 13일에는 7.05% 뒤로 밀리기도 했다.

이처럼 대북 관련주들이 롤러코스터 흐름을 타면서 전문가들은 단기적 이벤트에 주목해 투자하기 보다는 정부 정책의 지속성과 해당 기업 실적 개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남북 고위급 회담이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대신 향후 북한과의 협력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 증시 관계자는 “실제 북한에 진출해서 사업을 해본 적이 없는 기업이 혜택을 보는 경우도 있었다”며 “구체적인 실체도 없이 협력 기대감만으로 무작정 증시가 움직이는 때는 지났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전문가도 “이들 대북관련 테마주들은 남북관계 상 무엇하나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며 “주요 관료들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요동치는 건 정상적이지 않은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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