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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출연자 사망까지···끊이지 않는 논란

SBS ‘짝’ 출연자 사망까지···끊이지 않는 논란

등록 2014.03.05 21:26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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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폐지 청원 줄이어‘개인적인 문제’ 반대 의견도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다. 사진=SBS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다. 사진=SBS


SBS ‘짝’에 출연하던 여성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의견과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분분하다.

“남녀가 짝을 찾아가는 실제 만남 과정을 통해 한국인의 사랑을 살펴보고자 한다”는 애초 기획 의도와 달리 출연자들이 신분을 속이거나 송사에 휘말려 재촬영하는 등 그동안 ‘짝’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아 진정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남녀가 ‘애정촌’이라 부르는 한 장소에 모여 일주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배우자감을 찾는 SBS 프로그램 ‘짝’은 리얼리티를 내세워 시사교양국에서 제작한다.

2011년 1월 ‘SBS 스페셜’ 신년특집으로 처음 방송된 ‘짝’은 첫 방송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이름 대신 ‘남자 1호’, ‘여자 2호’ 등으로 출연자를 부르면서 외모와 경제력, 학벌 등 소위 ‘스펙’이라 부르는 조건들이 오히려 주목받았다.

실제 남자 출연자는 재력가 집안의 자제이거나 이종격투기 선수, 사법연수원생, 농구 코치, 모델 등 평범한 사람은 없었고 출중한 외모로 눈길을 끈 여성 출연자들은 대부분 뚜렷한 직업이 없었다.

‘돌싱’(이혼남·이혼녀) 편에 출연했던 출연자가 과거 에로 영화에 출연했다는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고, 연예인 지망생이나 쇼핑몰 운영자들의 출연도 있었다.

결국 제작진은 해당 출연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하기도 했다.

24시간 카메라 앞에서 생활하는 출연자들을 지켜보며 가식 없는 연애관과 결혼관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가감 없는 말과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도 많았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 사이트와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고와 관련해 제작진의 책임을 묻는 항의 글과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에는 ‘짝’ 폐지 청원이 3건 올라왔다. 그러나 서명한 사람은 수십 명 수준이다. ‘안타깝지만 개인적인 문제’라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SBS는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함께 출연해주신 출연자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제작진을 비롯한 SBS 관계자들은 사건 수습과 함께 앞으로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 폐지 논란에 대해 “아직 폐지를 논할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벽 2시 ‘짝’의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는 여성 출연자인 전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당시 외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자살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성동규 기자 s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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