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외 이사 신임건·임원보수 한도에 주목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삼성전기·LG전자·LG이노텍 등 국내 전자업체들 이날 동시에 주총을 연다.
2014년 주주총회의 관전 포인트는 사내외 이사 신임·재신임건과 임원보수 한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자업계 주총은 불안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 분위기가 밝은 편이다.
가장 먼저 LG디스플레이가 7일 오전 9시30분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사업장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주총을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선임·감사위원 선임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처리했다.
신규 사내이사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돈 전무가 선임됐다. 또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비상무이사로, 장진 경희대 디스플레이학과 석학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주총에서 “지난해 디스플레이 산업 침체와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영업이익이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주배당은 향후 실적이 개선된 뒤 실시될 전망이다. 한 사장은 주총에서 “내부 체력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OLED 시장 선도로 실적이 개선되면 적절한 배당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오전 9시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특히 임원보수 한도가 주목된다. 올해 임원보수 한도는 3년간 실적을 평가한 장기성과급을 지급하는 첫해이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박상진 삼성SDI 사장을 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성재 사외이사 감사위원을 재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주총에서 권영노 삼성전기 경영지원실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같은 날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주총을 실시한다. 이날 구본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도현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에 대한 이사 재선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을 재선임한다.
LS산전은 21일 오전 9시 경기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이광우 LS산전 사장이 재선임되고 김동현 LS산전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신임 이사로 선임된다. 또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이병국 이촌 세무법인 회장을 감사로 선임한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10시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특히 지난해 최대매출을 올린 상황이라 등기임원 보수한도를 2배 이상 올릴 전망이다. 지난 해 50억원이던 등기임원 보수한도는 올 해 120억원으로 대폭 올라간다.
2012년 SK 계열사별 등기임원 보수한도와 지급액은 ㈜SK가 120억원 한도에 103억원, SK이노베이션은 150억원 한도에 123억원, SK텔레콤은 120억원 한도에 93억원을 지급했다. 93억원을 지급한 SK C&C도 한도액이 110억원이나 된다.
같은 시기 한도가 50억원으로 가장 작았던 SK하이닉스는 39억원을 지급하는 데 그쳤다. 2012년 실적이 부진했던 SK하이닉스는 2013년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계열사가 되면서 처우 개선 이유가 분명해진 셈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한 삼성전자 출신 임형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에는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선임할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peregrino@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