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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용산개발 재추진하면 주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박원순 “용산개발 재추진하면 주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등록 2014.03.19 10:44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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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 재추진 반대의사 거듭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개발 재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용산개발의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이를 둘러싼 박 시장과 정 의원의 신경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박 시장은 1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용산개발사업 때문에 7년간 극심한 고통 속에 살아야 했던 주민들은 지금 다시 고통이 반복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용산개발 재추진은) 논쟁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잘 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철도 정비창은 코레일이 개발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주택지역을 개발에 포함하는 바람에 찬반 논쟁도 많아졌고 보상금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코레일과 시행자 사이에 소송, 주민과 서울시 사이에 소송이 있고 여러 가지 상처가 해결 안 된 상태에서 다시 어떻게 개발이 추진되겠나”라고 반문을 하기도 했다.

그는 “5개월 전 국제업무지구에서 해제돼 치유 과정에 있고 상처가 아무는 상황”이라며 “이런 부분은 (정 의원이) 주민들도 좀 만나고 토론하신 다음에 공약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주문했다.

앞서 박 시장이 정 의원의 용산 개발 재추진 방침에 대해 “그게 가능하겠냐”고 지적하자, 정 의원은 “세상의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박원순 시장은 마을 공동체같이 자신이 관심 있는 일은 열심히 한다”면서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관심 있는 사항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1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의원이 상처가 도지는 말을 하고 있다”며 “개발을 외치던 시대는 가고 이제는 건축의 시대”라며 “억지로 성과를 만들기보다는 정말 시민에게 중요한 것을 제대로 하겠다”고 맞섰다.

한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2007년 시작해 국제 금융위기와 개발주체 간 갈등 등으로 난항을 겪다 지난해 3월 자금난에 따른 시행사 부도로 7년간 주민 재산권 행사가 묶이는 등 여러 상처만 남긴 채 중단된 상태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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