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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도 가격 인상···천정부지 치솟는 명품 가격

루이뷔통도 가격 인상···천정부지 치솟는 명품 가격

등록 2014.03.24 17:19

수정 2014.03.24 17:26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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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적용 핑계 명품 가격 인상 도미노

루이뷔통도 가격 인상···천정부지 치솟는 명품 가격 기사의 사진


명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루이뷔통, 에르메스, 샤넬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부터 일제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들은 개별소비세 인상 시기와 맞춰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꼼수 인상’이라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부터 사치성 소비품목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부과함에 따라 유명 명품 브랜드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25일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해 3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 1년 만이다. 루이뷔통측은 “원자재와 물류비 인상, 개별소비세를 추가 적용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달 전체 가방 가격을 9~15% 인상했다. 본사 출고가 요인에 따른 조치와 함께 올 신상품부터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는 소비자가격 350만~400만원대 이상 가방 제품에는 개별소비세 인상분도 반영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몇몇 브랜드들은 지난해 말 이미 가격을 올렸다. 불가리도 일부 보석류 가격을 평균 1.8% 인상했다. 샤넬도 지난해 11월 제품 가격을 최고 20% 올린 바 있다.

명품 수입업체들이 가격 인상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은 올 3월부터 적용된 개별소비세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수입신고, 출고 가격이 200만원이 넘는 고가 가방에는 200만원 초과분의 20%만큼 개별소비세가 부과되고 다시 소비세의 30%만큼 교육세가 덧붙여진다.

핸드백 가격이 1000만원이라면 800만원에 대한 20%인 160만원이 소비세로 부과되고 이 금액의 30%만큼 교육세 48만원이 추가돼 총 208만원을 더 내야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 원자재 인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던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부터 개별소비세 인상을 핑계로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며 “유명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타브랜드도 뒤따라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수입 명품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한 가장 큰 이유는 유독 한국에서만 비싼 명품가격을 잡기 위한 것이지만 되레 가격 인상 요인만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 문모씨(38세)는 “개별소비세 변동에 따라 사치를 막기 위한 근본 취지가 되레 가격 인상만 부추기고 있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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