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푸어 체감가구가 지난해 전년보다 약 17만 가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6일 ‘하우스푸어 체감가구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자신이 하우스푸어로 체감하는 가구는 약 248만가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높은 이자 부담으로 소비지출을 크게 줄일 수밖에 없어 내수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들의 금리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한 금융규제 완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2012~2013)’를 통해 가계별로 소득대비 대출원리금 상환비율(DSR : Debt Service Ratio)과 원리금상환에 대한 부담정도를 분석한 결과 DSR이 20% 이상이면 자신이 하우스푸어로 인식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주산연은 이 분석을 토대로 하우스푸어 체감가구가 2012년 약 231만 가구에서 2013년 약 248만 가구로 약 17만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하우스푸어 체감가구 중 주택담보대출 이외에 신용대출을 이용한 사례는 약 43.1%에 달했다. 평균이용금액은 2012년 약 1069만원에서 2013년 약 1364만원으로 약 300만원 증가했다.
주산연은 하우스푸어 체감가구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상환 부담으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높은 금리의 추가적인 신용대출을 이용하게 되는 악순환구조에 있다고 분석했다.
김찬호 주산연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하우스푸어 대책은 가계신용회복 지원, 보유주택지분매각제도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며 “내수경기 등 거시경제 회복차원에서 하우스푸어 체감가구에 대한 금리부담 완화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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