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관련주들은 북한이 전날 4차 핵실험을 예고한 데 이어 서해 NLL 인근 북쪽해상에 선박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고 실제 해상 사격에 나서자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관련 종목인 퍼스텍과 휴니드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4.01%, 2.08% 강세를 보였고, 삼성테크윈도 2.30%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스테코는 전 거래일보다 570원(14.96%) 오른 4380원에 거래를 마감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빅텍도 235원(13.82%) 오른 1935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북한은 낮부터 서해 NLL 인근 지역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북한이 발사한 수백 발의 포탄 중 일부가 NLL 남쪽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즉각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 중 NLL 이남 지역에 북측 포탄 일부가 낙탄했다”며 “우리 군도 NLL 인근 이북 해상으로 K-9 자주포를 통해 즉각 대응 사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군은 육·해·공군 합동지원세력이 비상대기 중이며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반면 방산주와 달리 남북경협주는 북한의 도발이 시작된 직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표적인 대북관련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보다 2200원(4.65%) 빠진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도 200원(1.90%) 내린 1만3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였다.
개성공단 관련주인 재영솔루텍은 전날보다 4.18% 급락했고 광명전기와 이화전기도 각각 2.58%, 2.83% 내렸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골프 및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도 하루 만에 6.44% 하락했다.
지난 달 설날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며 잠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던 남북은 3월 들어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로켓을 끊임없이 발사하며 다시 긴장감이 고조됐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핵 안보 정상 회의 참석 기간에 북한이 맹비난을 가하고 전날에는 4차 핵실험을 예고하는 등 남북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북한 관련 악재에도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23%) 상승한 1985.61에 장을 마감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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