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4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오전 9시20분께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해 회사에 2000억원대 손실을 끼쳤고 개인적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혐의(배임 및 횡령) 등을 받고 있다.
강 전 회장은 혐의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성실히 검찰의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외 출장이 많기 때문에 전혀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대상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칠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하지는 않았는지 그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삿돈을 빼 쓴 경위와 사용처 등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강 전 회장이 횡령한 돈을 비자금으로 이용, 정·관계에 로비한 사실은 없는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문제에 관한 것이 1차 수사목표이며 (정·관계 로비 의혹은) 용처에 관한 수사가 진행되고 나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강 전 회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