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탱크에는 57만 배럴의 원유가 있었고 오후 8시 현재 유출량은 2만∼3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는 지름 84.75m, 높이 21.9m 규모 원통 형태인 원유탱크의 믹서기 축이 이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과 소방당국은 유증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있다고 보고 누출된 기름의 유증기를 가라앉히지 위해 거품을 뿌리는 방식으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누출된 기름은 탱크 주변에 설치된 방유제(기름이 유출하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에 의해 확산이 차단돼 공장 외부로의 유출 우려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울산해경도 해안에 오일펜스를 치고 바다로 연결되는 배수로에 유흡착포를 쌓아두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탱크에 저장된 잔여 기름을 다른 빈 탱크로 이송하는 동시에 방유제로 누출된 기름을 모으고 있다.
에쓰오일은 "약 2만배럴이 탱크 밖으로 새어나왔지만 차단벽에 막혀 밖으로 흘러나간 원유는 없다"며 "인명 피해는 없고, 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탱크 내 원유를 모두 이송하는데는 앞으로 8∼9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14시간내 원유 이송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기름 이송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기름 누출이 계속될 것으로 소방당국은 전망했다. 사고현장에는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차 20여 대와 소방대원 70여명, 회사 직원 40여명 등이 방제작업은 물론 기름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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