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용 AP 시장은 삼성 퀄컴 등 스마트기기 부품 제조사들에 놓쳐선 안 되는 수익창출원이다. 스마트폰의 성장률이 정체기에 진입한 가운데 태블릿PC가 새로운 먹거리고 떠오르고 있어 관련업체들의 AP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블릿PC용 AP 시장은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아이패드로 태블릿PC 열풍을 선도한 애플이 36.0%로 1위를 기록했고 퀄컴, 삼성전자가 각각 11.0%, 9.7%로 뒤를 이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태블릿PC는 올해 출하량 2억7070만대로 현재 2억7670만대로 추정되는 PC를 내년에는 크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애플이 아이패드로 태블릿PC열풍을 일으키며 독주하던 태블릿PC 시장에 후발주자로 등장한 삼성과 퀄컴이다.
애플은 자사의 AP인 ‘A시리즈’를 타사에 공급하지 않고 100% 아이패드에서 소화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점유율이 곧 애플 AP점유율이 된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한때 태블릿PC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지난해를 기준으로 3분의 1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 2, 3위 업체의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로 후발주자인 퀄컴과 삼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형 태블릿PC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퀌컴과 삼성은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태블릿PC용 AP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 AP 시장 순위가 4위로 한 단계 하락한 것을 만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MWC2014’에서 엑시노스 5를 공개하고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하이엔드 제품 ‘엑시노스 5422’는 미드엔드 모바일 시장에 최적화된 성능과 전력 소비율을 구현, 총 6개의 코어를 지원해 엑시노스 듀얼시리즈 대비 속도가 최고 42% 빨라졌다.
퀄컴도 ‘스냅드래곤 801·400’을 통해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글로벌 칩셋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도 최근 ‘테그라’ AP 시리즈를 앞세운 태블릿PC ‘테그라노트7’을 선보이는 등 발빠르게 AP시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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