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에디킴 이천원 등 대거 데뷔‘아이돌’을 넘어서 ‘뮤지션’으로듣는 음악 강세인 가요계 판도반영
최근 원조 명품 보컬리스트의 연이은 컴백으로 ‘듣는 음악’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디션 출신 스타들의 데뷔 소식이 이어지자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은 신인 답지 않은 뛰어난 실력과 신선하고 색다른 음악으로 팬들을 매료시킨 것. 이들의 음악을 접한 대중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 오디션 출신 스타 대거 출격, 겁없는 신인들의 반란
지난해 SBS ‘K팝스타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이 7일 드디어 데뷔 앨범을 공개했다. 악동뮤지션은 국내 대형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데뷔했다. 악동뮤지션은 그들을 탄생시킨 ‘K팝스타’ 생방송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악동뮤지션은 ‘K팝스타2’ 출연 당시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등의 신선한 자작곡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승 후 약 1년 만에 공개된 악동뮤지션의 데뷔 정규 1집 ‘PLAY’는 그들이 갖고 있던 색에 YG의 색을 첨가해 실력은 물론 스타성도 함께 겸비했다. 정규 1집 ‘PLAY’는 전곡이 멜론차트에 진입하면서 신인으로써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며 뜨거운 인기몰이를 이어나갔다. 특히 멤버 악동뮤지션 멤버 이찬혁의 자작곡 11곡으로 앨범을 채워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도 과시했다.
‘슈퍼스타K4’ 출신 에디킴은 당시 ‘노래하는 군인’ 김정환으로 보스턴 음대생 출신이라 화제가 된 바 있다. 윤종신 사단 미스틱89와 에디킴은 11일, 윤종신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세련된 기타연주와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작곡이 담긴 첫 미니앨범 ‘너 사용법’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너 사용법’은 한 남자의 진솔한 연애담을 콘셉트로 한 앨범으로 남자가 사랑에 빠질 때부터 이별을 경험할 때까지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꾸밈없이 담아냈다. 선공개곡 ‘2 Years Apart’를 포함해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밀당의 고수’와 ‘너 사용법’, 또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고백하려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Slow Dance’ 등 에디킴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채워졌다. 발매와 함께 음원차트에서 순항하며 실력파 뮤지션으로써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앞서 윤종신이 에디킴의 데뷔 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진행자로 나서 “내 이름과 브랜드를 걸고 에디킴을 대중들의 눈과 귀에 걸리도록 하겠다”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K팝스타2’ 출연 당시 독특한 콘셉트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천원도 정식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천원은 에디킴과 같은 날인 11일, 데뷔 앨범 ‘2000won 1st Mini Album’ 발매했다. 멤버 김일도가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자작곡 ‘서울이 싫어졌어’를 비롯해 ‘투나잇’ ‘내옆으로 와’ 에일리의 피처링으로 화제가 된 ‘뷰티풀’ 등 7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이천원의 첫 번째 미니앨범은 ‘K팝스타2’ 출연 당시 독특하고 센스 넘치는 가사와 무대 대신 한층 깊어진 가창력과 성숙함으로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K팝스타1’ 우승자 박지민이 속해있는 여성듀오 피프틴앤드(15&)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지민은 ‘K팝스타1’ 우승 후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데뷔 준비에 돌입했으며 5년 동안 JYP에서 연습생으로 있던 백예린과 함께 손을 잡고 피프틴앤드 팀을 이뤘다. 이들의 신곡 ‘티가 나나봐’는 음원발매 직후 다수 음악 사이트와 실시간 차트에서 악동뮤지션의 ‘20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까지도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포진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박지민과 백예린 특유의 그루브와 소울풀 한 보이스가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한 두 멤버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다.
앞선 13일 방송된 ‘K팝스타3’ 최종회에서 피프틴앤드는 ‘티가 나나봐’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화려하게 컴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피프틴앤드의 프로듀서 박진영은 당시 이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평소 박진영이 원하던 가수의 지론이 그대로 반영된 그룹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슈퍼스타K3’ 출신 가수 이건율과 ‘슈퍼스타K5’ 준우승자 박시환이 데뷔를 알렸다. 두 신예들은 감성적이고 애절한 보이스가 녹아든 음악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2012년 MBC ‘위대한 탄생2’ 출신 가수 에릭남은 B2M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신곡 ‘우우(Ooh Ooh)를 발매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아마추어’에서 ‘프로’로···검증된 음악성과 대중성이 성공요인
오디션 출신 스타들의 성공 가능성이 큰 이유는 뭘까. 먼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좋은 성적으로 실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이 전문적인 시스템 속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프로가수로 거듭난 후의 모습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해 우승자를 뽑는 등의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대중성을 갖춘 것도 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다. 이들의 성공은 최근 이어진 ‘듣는 음악’의 판도를 반영한 것으로 대규모의 팬덤 파워를 자랑하는 아이돌의 틈바구니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오디션 출신 가수들의 연이은 데뷔는 다양한 장르와 개성 있는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대중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데뷔한 신인들의 대결에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beauty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